국제
19억 명 이동하니 사방이 '인의 장벽'…도로선 배드민턴까지
입력 2024-10-02 19:00  | 수정 2024-10-02 19:42
【 앵커멘트 】
어제(1일)부터 중국에선 일주일 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는데요.
중국 인구 14억 명보다도 많은 19억 명이 이동하면서 전국 관광지에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합니다. 주차장이 된 도로에선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일주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중국.

천안문과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들은 예약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는데도, 인파에 막혀 모두 갇혀 버렸습니다.

한 남성은 모든 것을 포기했는지 그냥 웃기만 합니다.

"예약은 하셨나요?"

관광지 뿐 아니라 곳곳의 번화가들도 인산인해를 이룬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거리 구경을 온 건지 사람을 보러 온 건지 모를 정도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난뤄구샹)
- "저는 지금 베이징의 한 전통 거리에 나와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제가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연휴 기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은 중국 인구 14억 명보다도 많은 19억 명.

이러다보니 곳곳의 고속도로는 아예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 밖으로 나와 앉아서 휴대폰을 보거나 산책을 하는 건 기본, 아예 준비한 배드민턴 장비를 꺼내 들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거 어떡하죠? 완전히 막혔어요."

최근 들어 찾아오는 관객 수가 계속 줄었던 극장에도 사람이 몰릴 정도로 곳곳에서 사람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상황.

국경절을 맞아 금리를 내리고 소비 쿠폰까지 뿌렸던 중국 정부는 이번 연휴 특수를 기점으로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출처 : 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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