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 공군 강남서 만취 상태로 차량 절도…경기 오산서 검거
입력 2024-09-30 07:00  | 수정 2024-09-30 07:28
【 앵커멘트 】
어제(29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주차 중인 차량을 외국인 남성이 도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범인은 미 공군 소속 현직 군인이었는데, 만취 상태로 차량을 훔쳐 운전하다 추적 끝에 붙잡혔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인 골목길.

미니쿠퍼 한 대가 마주 오는 차량과 스치듯 골목길을 빠른 속도로 빠져나갑니다.

어제(29일) 새벽 1시 반쯤, 서울 신사동의 한 골목에서 주차 중인 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남성은 차량 주인이 시동을 걸어두고 장애물을 치우려고 차에서 내린 틈을 타 차에 타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남성이 서울을 벗어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경기 오산까지 약 50km가량 이동한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했습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경기남부경찰청은 새벽 2시 50분쯤 오산의 한 지하차도에서 남성을 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미 7공군 소속 20대 군인이었습니다.

남성은 차량 주행 과정에서 비틀거리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만간 이 남성을 불러 음주운전 등 여죄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미 공군 측은 "해당 대원은 군 보안부대로 인도된 상태"라며 "향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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