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저항의 축' 보복 다짐…네타냐후 "우리 때리면 누구든 칠 것"
입력 2024-09-29 19:30  | 수정 2024-09-29 19:45
【 앵커멘트 】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의 사망에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은 일제히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를 때리면 누구든지 때릴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의 수도 테헤란, 비 내리는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의 죽음을 슬퍼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외쳤습니다.

▶ 인터뷰 : 마디안 / 이란 시위대
- "(나스랄라 사망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이스라엘은 파괴될 것이고, 이스라엘은 끝이 날 것이며, 억압자 이스라엘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동안 개입을 자제해왔던 이란도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나서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 지원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성명 대독
- "모든 무슬림은 자랑스럽게 레바논과 헤즈볼라의 편에 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잔인하고 사악한 정권에 맞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스라엘과 싸울 군대를 레바논에 파병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무장동맹 '저항의 축'도 일제히 보복을 다짐했고,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까지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향해 "누구든 우리를 때리면, 우리도 그들을 때릴 것"이라며 전면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란이나 중동 어디에도 이스라엘의 긴 팔이 닿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진실인지 여러분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하늘에서 공습을 이어가는 동시에, 레바논 국경 지역에 탱크를 비롯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중동의 전운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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