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훈부, 서울에 새 독립기념관 추진…뉴라이트 우려에 "일방적 주장"
입력 2024-09-28 17:40  | 수정 2024-09-28 17:45
보훈부 청사 앞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표지판/사진=연합뉴스


내년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가보훈부가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과 별도로 서울에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보훈부는 총 2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국내에서 일어난 교육·문화·계몽 및 학생운동 등 다양한 독립운동 콘텐츠를 담은 새 기념관을 2027년까지 설립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서울 내 후보지를 검토 중입니다.

보훈부는 기존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들은 해외 무장투쟁 등을 중심으로 돼 있거나 인물 위주로 돼 있어 다양한 독립운동을 알리기에는 미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독립기념관이 천안에 있어 국민들이 더 쉽게 찾도록 수도권에 기념관을 지을 필요성도 지속해서 제기돼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새 기념관 설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은 3·1절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은 무장 독립운동 위주로 부각됐다며 다른 독립운동도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특히 외교와 교육, 문화 분야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들을 '선각자', '실천가'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석열 정부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등을 둘러싸고 '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만큼 일각에서는 새 기념관 건립이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보훈부 관계자는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다양한 독립운동을 국민께 널리 알려 독립정신을 후대에 계승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기존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들이 새 기념관 건립에 따라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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