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벌집 회장님 그 집…40년 만에 열린 부산시장 관사
입력 2024-09-27 09:20  | 수정 2024-09-27 10:03
【 앵커멘트 】
군사정권 시절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권위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완전히 돌아왔습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재벌 회장집으로 자주 등장한 곳이기도 한데,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2.5배 크기에 드넓은 정원, 1984년 군사정권 시절 지어진 옛 부산시장 관사입니다.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사용됐습니다.

이후 역대 부산시장 12명이 관사로 사용했는데, 이곳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민에게 관사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 '도모헌'이란 이름으로
40년 만에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겁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부산시장
-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사가 어떤 면에서는 권위주의 시대의 상징처럼 느껴져서, 이것을 시민들에게…. 최고의 공간으로 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에 가장 적합한 장소가 이곳이라고…."

정문의 두꺼운 철문이 내부를 환하게 비추는 유리문으로 교체됐고, 내부 공간도 확 바꿨습니다.

1층은 시민 휴식 공간과 공유사무실, 계단식 강연장 등 자리 잡았습니다.

2층에는 종전 거실과 주방 등이 있었는데, 다목적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숙희 / 부산 광안동
- "막상 와보니 도심 속 정원 같은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어요. 내 생활공간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환상적이에요."

부산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모헌에서 도시철도 남천역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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