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혁 "만찬서 독대도, 민생 현안 논의도 없었다"
입력 2024-09-25 10:28  | 수정 2024-09-25 10:46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 사진 = 대통령실 제공
김종혁 "한동훈 20분 일찍 갔지만…독대 없었다"
주로 체코 원전·한국 원전 생태계 관련 내용 언급돼


어제(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만찬에 참여한 김종혁 국민의 힘 최고위원이 만찬에서 한동훈 대표에게 발언 기회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또 의정 갈등, 김 여사 문제 등 현안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25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대표한테 어떤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는 보도가 사실이냐'라는 질문에 "맞다. 한동훈 대표는 뭔가 좀 말씀을 할 기회를 기다렸던 것 같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한대표는 좀 일찍 갔다. 한 대표도 혹시라도 독대 안 한다 했지만 대통령이 좀 일찍 오셔서 '한 대표 나하고 잠깐 얘기합시다.' 이런 상황을 기대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로 예정된 시각은 6시 20분쯤이었지만 한 대표는 6시쯤 만찬 장소에 도착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주로 체코 원전과 한국 원전 생태계와 관련된 언급을 많이 했고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한마디씩 할 수 있는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독대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가 상황에 대한 인식이 서로 다른 것 같다"며 "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이게 굉장히 심각하다. 이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라는 입장인 거고 대통령님과 그 주변에 있는 참모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건 우리가 개혁이니까 그냥 밀고 가야 된다라는 그런 입장이신 것 같다"고 부연했습니다.

향후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지 않나. 당연히 만나고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본인이 임명한 분들의 얘기만 들을 수는 없는 것이지 않나. 껄끄러운 얘기를 하는 분들이나 정치인들 얘기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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