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화문 주변 건물 개방"…시간차 논란
입력 2010-05-17 18:47  | 수정 2010-05-17 20:51
【 앵커멘트 】
서울시가 이미 개방이 예정된 광화문 주변 민간 건물들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밝혀 숟가락을 얹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의 공공·민간 건물 1~2층이 시민 휴식공간으로 개방됩니다.

광장을 이용한 시민들은 인근 KT와 교보생명빌딩 세종문화회관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실 수 있고, 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이 일대 건물주와 협의체를 구성해 세종로를 활성화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영걸 /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
- "시민들에게 많이 기여를 하면 건물을 좀 더 크게 지을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 주는 방안을 검토해서…"

그러나 협의체 구성 이전부터 민간 기업의 내부 개방을 위한 리모델링은 이미 예정돼 있었습니다.

실제로 오는 24일 개관할 예정인 KT빌딩 내 아트홀은 지난해 8월부터 기획되어 공사가 진행돼왔습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교보생명 빌딩 고객플라자와 커피숍, 뒷편 녹지 공간 역시 지난 2005년 11월 리모델링 기본 설계에 있던 것입니다.

광장이 만들어지기 전에 설계된 것입니다.

"휴식공간이 부족하다"는 시의 조사에 따라 주변 건물 개방을 유도한다는 말은 시간차가 있습니다.

거꾸로 더 적극적이어야 할 세종로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 건물 개방여부는 확답을 받지 않은 상태입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정작 정부 건물인 세종로 정부청사 건물 개방여부는 논의 중에 있어 개방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서울시가 출연한 세종문화회관 지하에는 세종몰을 조성해 오는 9월 시민 편의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시의 의지와는 달리 만들어지는 민간 기업의 공간에 뒤늦게 의미를 부여하는 셈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onair@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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