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병통치약" 속여 판 할머니 약초 사기단
입력 2010-05-17 16:51  | 수정 2010-05-17 23:42
【 앵커멘트 】
값싼 중국산 약재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수백만 원에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 사기 일당은 대부분 60대 이상이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은 노인만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님 한 명이 약재를 구경하자 지켜보던 할머니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우리 친척이 한의원을 하는데 한의원에는 이게 안 들어오더라고요."

이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으로 구성된 약초 사기단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약초 사기 피의자
- "아프신 분들한테 그랬어요. (어떻게 말했나요?) 좋다고요. 잘 낫는다고요."

67살 천 모 씨 등 7명은 값싼 중국산 약재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비싸게 팔아왔습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천 씨 일당이 판매한 중국산 약재 보골지입니다. 600g에 천오백 원에 불과하지만, 사기단은 최고 이백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사기단은 큰돈을 쉽게 구할 수 은행 근처에 자리를 잡고 손님을 기다렸습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사기 피해자
- " 대출해서 어머니 병 고치고 그러면 얼마나 좋으냐고 그러더라고요. 너무 아프니까(대출을 했지요.)"

사기로 챙긴 금액은 3억 원, 피해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판 중국산 약재 보골지는 과다 복용할 경우 급성간염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알려져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7명 가운데 4명을 구속하고 유사 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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