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바오' 저리가라…호주펭귄 '페스토', SNS서 19억뷰 인기몰이
입력 2024-09-21 14:09  | 수정 2024-09-21 14:15
갈색 새끼 펭귄 페스토 / 영상 = sealifemelbourneaquarium 인스타그램 캡쳐
성체 되면 지금 모습 사라져…새끼 페스토 모습 보려 관람객 급증

호주 멜버른 수족관의 한 새끼 왕펭귄이 SNS를 중심으로 호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호주 9뉴스 등에 따르면 '페스토(Pesto)'라는 이름의 새끼 왕펭귄은 지난 1월 31일 멜버른의 씨라이프 수족관에서 부화했습니다.

2022년 이후 이곳에서 처음으로 부화한 왕펭귄인 페스토는 아직 새끼 펭귄이다 보니 북슬북슬한 갈색 솜털로 덮여 있고, 태어나자마자 엄청난 먹성을 보였습니다. 그에 걸맞게 몸집도 커졌는데, 현재 페스토의 몸무게는 21㎏으로 자기 부모인 허드슨과 탱고의 몸무게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씨라이프에 따르면 페스토가 지난 한 주 동안 먹은 물고기 무게만 24㎏에 달합니다. 자기 몸무게보다 많은 물고기를 먹어 치우고 있는 것입니다.


황제펭귄에 이어 2번째로 덩치가 큰 왕펭귄은 새끼일 땐 털이 갈색이지만 크면서 솜털이 빠져 우리가 아는 펭귄 모습인 검정, 흰색 털로 바뀌게 됩니다.

갈색 솜털로 덮인 새끼 모습이지만 거대한 페스토의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페스토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틱톡에서 26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수족관 측은 전 세계 19억 명 이상이 SNS로 페스토를 봤다고 추산했습니다.

타임지는 태국 동물원 새끼 하마 '무뎅'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페스토가 인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페스토 모습은 조만간 사라질 예정입니다. 1∼2개월만 지나면 페스토가 성체로 자라 갈색 털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육사들은 이 과정에서 몸무게도 1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때문에 새끼 페스토 모습을 직접 보려는 사람들로 수족관 관람객이 급증하고 있다고 씨라이프 측은 전했습니다.
갈색 새끼 펭귄 페스토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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