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맛집 거리가 살아남는 법!
입력 2010-05-17 12:03  | 수정 2010-05-17 12:03
【 앵커멘트 】
이제 맛집 거리는 어느 지역에서나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인천의 한 맛집 거리에서는 상인들이 화합해 소비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찾아가봤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특색 거리 중 하나인 삼치구이 골목.


4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같은 메뉴에,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맛집 거리의 음식점들. 인천의 삼치구이골목은 맛집 거리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전략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삼치구이 골목에서 가장 오래된 집으로 꼽히는 한 삼치구이 집.

이곳은 1967년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아들인 홍종태 씨가 운영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것은 여전히 이곳을 가득 채운 손님들입니다.

▶ 인터뷰 : 곽준철 / 손님
- "내가 (여기에) 온 지 벌써 35년이 됐는데 지금은 젊은 세대도 오고 옛날 노장도 오다 보니까 자기 추억 생각하면서 술 한 잔씩 하고,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문을 연 지 올해로 10년째 되는 다른 삼치 집도 사람들이 붐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밑반찬은 조금씩 다르지만, 먹음직스러운 삼치와 오징어 메뉴는 저렴한 가격으로 어느 곳에서나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용성 / 손님
- "싸고 맛있고 또, 푸짐하고 다양한 안주를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골목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오랜 세월 삼치구이 골목의 음식점들이 함께 활성화될 수 있었던 비결. 그 답은 바로 화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삼치구이 골목의 상인들은 한자리에 모입니다.

상인들은 이러한 모임을 통해 가게 운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 인터뷰 : 최만규 / 동인천 삼치상조회 회장
- "서로 간에 친목 도모가 제일 우선이고 그러다 보면 서로 정보 교환도 하고 장사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그것 때문에 정기 모임을 하는 거죠"

▶ 인터뷰 : 박혜경 / 삼치구이 전문점 운영
- "서로 장사하면서 고충도 있고, 이런저런 애환도 있잖아요. 그런 것을 같이 풀어요"

또, 삼치구이골목 상인들은 오래전부터 삼치를 공동구매해 원료비 절감 효과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메뉴와 음식 맛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며 다 같이 잘 되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이웃을 밟고 올라서기보다 서로를 위하며 상생하는 인천 삼치구이 골목에서는 고소한 삼치냄새와 함께 사람 사는 냄새도 가득 풍겨옵니다.

▶ 인터뷰 : 최만규 / 동인천 삼치상조회 회장
- "서로 헐뜯지 않고 열심히 자기 생업에 종사하는 것. 그게 최우선이죠"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치열한 경쟁보다 배려와 화합의 지혜를 선택한 인천 삼치구이 골목 상인들. 이들의 노력은 맛집 거리를 성공의 거리로 만들고 있습니다. MBN 이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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