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인촌 "정몽규,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명예로울 것"
입력 2024-09-20 13:16  | 수정 2024-09-20 13:29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사진 = 문체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해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늘(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축구협회 감사는 따로 중간 발표 없이 바로 9월 말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건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감사가 잘 진행되고 있고 이 전반에 대해서 끝나면 9월 말에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유 장관은 "축구협회는 한 370억, 거의 400억 돈 되는 예산 지원을 받는 공직 유관단체"라며 "그러니 문제가 있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챙기는 게 당연한 일이다. 축구 협회를 규제하려는 게 아니고 문제의 원인을 밝혀서 개선을 해야 되지 팬들이 더 사랑하고 좋아하지 않겠느냐"고 부연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점이 포착됐느냐'는 질문엔 "그동안 관계된 분들이 많은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런 절차상의 문제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한 스포츠 에이전트가 프랑스 출신의 르나르 감독이 모든 조건을 수락했지만 축구협회가 그걸 무시했다는 취지의 SNS 글은 확인 됐느냐'는 질문엔 "새롭게 올라온 얘기이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 감독을 다시 뽑느냐'는 질문엔 "저희들이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얘기는 못 한다"며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분명히 지적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정몽규 회장이 자리를 좀 내려놔야 된다라는 팬들의 요구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 분이 지금 4연임을 하려고 한다. 원래는 두 번만 하게 돼 있는데 공정위원회에서 허락을 해서 3연임을 하신 것"이라며 "4연임을 하는 건 결국 또 그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요즘 여론을 들어보면 오히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명예롭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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