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룹,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 확정
입력 2010-05-17 11:39  | 수정 2010-05-17 13:09
【 앵커멘트 】
현대그룹이 결국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게 됐습니다.
채권단은 주말 동안 약정 체결 여부를 협의했고, 반대 의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그룹이 채권단 평가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채권단은 오는 31일까지 현대그룹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기로 합의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주말 동안 위원회를 열어 현대그룹 약정 여부를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반대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재무 기준 평가에서는 이미 약정 대상에 들었지만, 업황과 경영 전망 등을 최종 검토했습니다.


채권은행들은 2000년 초반에도 현대그룹을 한번 살려낸 경험이 있고, 이번 역시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한 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현대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세계 경기 침체로 지난해 5천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또, 대북 사업 악화로 현대아산의 부실 우려 가능성도 불거졌습니다.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는 순환출자구조로 얽혀 있어 주력 계열사의 부실은 그룹 자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을 협의하고,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자금 지원 중단이나 경영진 퇴진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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