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손님들도 상인회장도 MZ…"전통시장이 젊어진다"
입력 2024-09-19 09:21  | 수정 2024-09-19 09:57
【 앵커멘트 】
전통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가봤더니 골목마다 수십 년 된 가게들 대신 20~30대 젊은 사장들의 개성 있는 가게들이 앞다퉈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통시장.

한눈에 봐도 오래돼 보이는 신발가게 옆에 화려한 간판의 음식 가게가 눈에 띕니다.

퓨전 일식과 하이볼.

일반적인 전통시장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를 팝니다.


▶ 스탠딩 : 강서영 / 기자
- "시장 골목으로도 들어가 보겠습니다. 조금만 들어가 봐도 이렇게 독특한 가게들이 눈에 띕니다."

가게 사장도, 손님도 대부분 이른바 MZ세대입니다.

60년이 넘은 신중앙시장에 이렇게 젊은 상인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건 불과 2년 전부터입니다.

청년몰처럼 정책적으로 청년들을 불러모은 것도 아닌데, 을지로와 신당동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은 이곳까지 상권이 팽창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이익진 / 시장 청년 상인
- "(여기가) 원래 50년 전통이 있었던 순댓국집 자리였는데 그런 공간에서 좀 새로운 것을 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상인들도 새로 온 젊은 사장들이 반갑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노만식 / 옆 가게 사장
- "더 많은 친구들이 들어오고 메뉴가 들어오면 더 여기가 더 활성화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년 전에 비해 이 시장에 입점한 39세 이하 청년 상인은 2배가량 늘었습니다.

이젠 MZ세대 상인회장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종윤 / 신중앙시장 MZ상인회장
- "(장점은) 추진력, 젊으니까. 그다음에 대범함 그런 게 있습니다. 점점 이제 상인회장들 연령이 낮아지는 게 그 추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힙지로를 탄생시킨 MZ세대의 레트로 열풍이 도심 한가운데 전통시장까지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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