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스타크래프트 게임 승부 조작 첫 적발
입력 2010-05-16 09:47  | 수정 2010-05-16 14:54
【 앵커멘트 】
유명 인터넷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들이 승부 조작을 하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소문만 무성했던 e 스포츠의 승부조작이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두 종족이 전쟁을 벌이는 인터넷 게임 스타 크래프트입니다.

한 게이머가 전투에서 우세한 듯 보이다 갑자기 무너집니다.

해설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게임 해설자
- " ○○○ 선수가 갈팡질팡하는 것 같은데요."

겉으로 보기엔 별다를 게 없지만 게이머 육성 학원 운영자인 박 모 씨에게서 300만 원을 받고 일부러 져 준 경기입니다.


이렇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7명의 게이머가 박 씨와 같은 승부 조작 브로커 2명에게서 많게는 500만 원을 받고 승부 조작에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위재천 / 서울중앙지검 첨단수사 2부장검사
- "경기 전에 자신의 전술을 알려주거나 실제 유닛컨트롤을 엉성하게 하여 고의로 패하는 방법으로 모두 12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하였으며…"

브로커 박 씨 등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자신이 매수한 선수가 지는 것에 베팅해 모두 5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특히 유명 프로게이머인 A씨는 자신이 직접 승부조작에 나서지 않는 대신 브로커와 게이머를 연결해 줬습니다.

검찰은 승부조작 브로커인 박 씨를 구속기소하고, 승부를 조작하거나 중개해 준 전·현직 프로게이머 11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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