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진성준 "책임자 문책이 대화 출발"...여 한동훈 "조건 없이 대화부터"

【 앵커멘트 】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두고 여야 입장차가 여전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조건 없는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돈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야가 협의체 구성에 뜻은 모았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습니다.

관건은 의료계 참여 여부, 하지만 속내는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의료계의 의대 증원 계획 원점 재검토 요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선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 같은 정부의 태도 변화가 대화의 첫 출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런 사전조치를 통해서 성난 의료계를 달래면서 일단 테이블에 앉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해임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의료계에도 현실적인 판단을 당부한 걸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의정 모두 각자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전제 조건을 걸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조건 없는 협의체 참여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4자의 만남이 대화를 출발하는 것, 그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협의체 의제로 국민의 건강을 거듭 강조했는데 의정 갈등의 중재자로서 협의체 출범에 방점을 찍은 걸로 풀이됩니다.

여야 모두 협의체 필요성엔 모두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가 여전해 추석 연휴 전에 첫발을 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nee@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