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천억대 불법 도박 사이트 적발…핵심조직원은 중학교 동창
입력 2024-09-04 07:00  | 수정 2024-09-04 07:17
【 앵커멘트 】
4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 42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핵심 조직원들은 중학교 동창들이었는데요.
파악된 범죄 수익금만 100억 원이 넘었습니다.
한여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경찰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현장음)
- "도박 사이트 맞죠?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고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42명이 검거되고 이 중 1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6년이 넘게 전국에 12곳의 사무실을 차리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혐의를 받습니다.


사이트 회원은 무려 2만 6천 명으로, 판돈은 4천억 원에 달합니다.

텔레그램에서 회원 30만 명의 정보를 구입한 뒤 회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이들은 월 100만 원의 대가를 주고 지인들에게 계좌를 빌려 범행에 사용하기도 했는데, 핵심 조직원 10여 명은 서울 소재의 같은 중학교 출신 동창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선겸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장
- "지인들로만 구성돼서 운영이 되다 보니까 오랫동안 이렇게 수사에 보안이 잘됐다고 봤고…."

파악된 범죄 수익금은 106억 원으로, 총책 등 일부 조직원들은 이 돈으로 외제차를 구입하거나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숨겨져 있던 현금 2억 2천만 원을 압수했습니다.

또, 고급 외제차 등 69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하고 은닉 재산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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