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스 "하마스 규탄"…트럼프 "해리스 탓" 맹공
입력 2024-09-02 19:02  | 수정 2024-09-02 19:37
【 앵커멘트 】
하마스로 인해 숨진 인질 중에는 미국 국적자 한 명이 포함돼 있죠.
대선을 앞두고 둔 미국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해리스와 트럼프 두 대선 후보들도 쟁점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 공격의 과녁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하마스를 향해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하마스의 타락은 명백하고 끔찍하다"며 "하마스는 가자를 통치해선 안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사망한 미국 국적 인질 유가족과 통화하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반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모든 책임을 해리스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자신의 SNS를 통해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앞서 미군 희생이 있었던 아프가니스탄 철군 사태처럼 외교·안보 이슈 쟁점화를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난달 31일)
- "그가 그 사람들을 죽인 겁니다. 내 생각에는 바이든이 그 사람들(카불 테러 희생 미군 병사들)을 죽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여전히 트럼프 후보에 4%포인트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에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국면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해리스와 트럼프의 TV 토론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양측의 날 선 공방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민지

#해리스 #트럼프 #인질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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