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라이시 대통령 헬기 추락은 악천후 때문" 결론
입력 2024-09-02 09:52  | 수정 2024-09-02 10:23
추락 전 헬기에 앉아 있는 이란 대통령. / 사진=AFP 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죽음을 불러온 헬리콥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악천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특별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의 주요 원인이 이 지역의 복잡한 봄철 기후와 대기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특별위원회는 사고 당시 두텁고 짙은 안개가 갑자기 끼면서 헬리콥터가 산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사고 원인을 조사해온 보안 당국이 정원 초과와 악천후 때문에 헬리콥터가 추락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파르스 통신은 최대 탑승 인원보다 2명을 더 태운 상태에서 운항하던 사고 헬리콥터가 갑자기 나타난 안개 속에서 고도를 올리려 했으나 무게 때문에 필요한 만큼 올라가지 못한 채 산에 충돌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원인 조사를 총괄하는 이란군 총참모부는 파르스 통신 보도 내용이 "왜곡됐고 신뢰할 수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사고 헬리콥터는 지난 5월 19일 동아제르바이잔 지역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을 태우고 타브리즈로 향하다 이란 북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했습니다.

당시 사고로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 탑승자 8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