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8월 수출 11.4%↑…'11개월 연속 플러스'
입력 2024-09-01 10:53  | 수정 2024-09-01 11:00
부산항에 적재된 컨테이너 / 사진=연합뉴 자료
반도체 수출 실적 역대 8월 중 최대…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
대미·대중 수출 모두 10% 안팎 증가세 순항

한국의 올해 8월 수출이 작년 8월보다 11.4% 증가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이 11개월 연속 이어졌습니다.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8월 수출은 12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8월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1일) 이 같은 내용의 8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8월 수출액은 579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4% 늘어났습니다.


작년 10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석유제품, 선박 등 7개 수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자동차 등 8개 품목은 전년 대비 수출이 줄었습니다.

수출 주력인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반도체 수출액은 119억 달러로 작년보다 38.8%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8월 중 최대 수출 실적입니다.

다만 8월 자동차 수출은 51억 달러로 작년보다 4.3% 감소했습니다. 산업부는 일부 자동차업체의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과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 등에 따른 가동률 하락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선박 수출은 작년보다 80.0%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습니다.

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대중(對中)·대미(對美) 수출 모두 10% 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8월 대중 수출은 작년보다 7.9% 증가한 114억 달러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 수출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대미 수출도 11.1% 증가한 100억 달러로 역대 8월 중 최대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흐름 속에서 반도체 등 중간재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1∼8월 누적 대중 수출은 862억 달러로 미국(847억 달러)을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미국과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미 수출 호조로 상반기(1∼6월)까지는 대미 수출(643억 달러)이 대중 수출(634억 달러)보다 많았습니다.

8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작년보다 16.1% 증가한 64억 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이는 역대 월간 기준 최대 실적입니다.

EU로의 수출 증가는 선박,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 품목이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 사진=삼성전자, 연합뉴스

한국의 8월 수입액은 540억 7천만 달러로 작년 대비 6.0%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8월 무역수지는 38억 3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습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06억 달러로, 작년 전체 적자 규모인 103억 달러의 3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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