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벌가 3세 구본현 주가조작 수사
입력 2010-05-13 19:59  | 수정 2010-05-14 02:39
【앵커멘트】
코스닥업체를 운영하는 재벌가 3세가 회삿돈을 빼돌리고 주가조작을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2008년에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재벌가 주가조작 수사에 나선 겁니다.
안형영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3부는 지난 4일 서울 구로동에 있는 코스닥업체 엑사이엔씨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업체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LG가 3세인 구본현씨가 대표로 있던 곳입니다.

▶ 인터뷰 : 엑사이엔씨 관계자
- "자세한 내용은 모르거든요. (검찰이) 다녀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검찰은 구 씨가 지난 2007년 신소재업체인 N사를 인수하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해 100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이 과정에서 구 씨가 지인들에게 내부 정보를 미리 흘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에도 구 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2차례에 걸쳐 주가 조작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엑사이엔씨는 지난해 두 달 새에 주가가 세 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외국계 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구씨가 직원들이 마치 빌린 것처럼 꾸며, 회삿돈 수백억 원을 빼돌렸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주가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강남 사채업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구 씨가 차명계좌를 통해 운용한 200억여 원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대로 구 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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