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익위 간부 사망에 야 "사건 종결 압박" 여 "악성 민원 폭력"
입력 2024-08-26 19:01  | 수정 2024-08-26 19:06
【 앵커멘트 】
대치만 거듭하던 22대 국회가 모레(28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하고 물밑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여야 협치가 급물살을 타는가 했지만, 여전히 상임위 곳곳에는 뇌관이 남아 있습니다.
먼저 정무위로 가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사건을 담당한 권익위 간부의 사망을 놓고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야당은 사건을 무마하려는 윗선의 외압을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여당은 야당의 악성 민원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맞섰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은 권익위 간부의 사망이 김건희 여사 사건 종결 처리와 관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백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힘들다. 원인이 김건희 명품가방 종결 (때문에)…."

유철환 권익위원장은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외압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유철환 / 국민권익위원장
- "당사자들께서 외압이 있었다는 얘기를 안 하고 있고 또한 굳이 의결권도 없는 분한테 외압을 가할 이유도 없었다…."

여당은 업무 스트레스 원인은 야권의 무리한 자료 요구에 있다며 화살을 야당에 돌렸습니다.

▶ 인터뷰 :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
- "영부인 가방 관련해 가지고 10배의 자료 요구를 했고,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민원 요구하는 것 이것도 일종의 폭력 아닙니까."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고인의 사망 전날 좌천성 인사가 예고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유 위원장은 인사 계획이 없었다며 부인했습니다.

고인의 직속상관이자 야당이 외압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는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정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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