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허가 경매 사이트…손실만 200억 추산
입력 2010-05-13 19:31  | 수정 2010-05-13 20:58
【 앵커멘트 】
사행성 인터넷 경매 사이트로 수백억을 챙긴 혐의로 업체 임직원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외제차 등 경품을 내걸고 최저가 낙찰 방식을 택했는데, 회원 손실만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문을 연 회원 수만 200만 명이 넘는 유명 인터넷 공짜 경매 사이트입니다.

외제차 등 경품을 내걸고 최저가를 단독으로 입찰한 사람이 경품을 탔는데, 많은 회원이 당첨 확률을 높이려 입찰 쿠폰을 사서 너도나도 경매에 참가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무허가 현상업으로 판단하고 이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 인터뷰 : 윤희동 / 경기지방경찰제2청 외사계 경장
- "4만 4천 원 하는 서비스와 11만 원 하는 서비스에 제공되는 쿠폰의 매수만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쿠폰에 재물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나아가 미국 복권을 구매대행하는가 하면, 불법으로 복권까지 발행했습니다.


경매 당첨 회원들이 낸 제세공과금 4억여 원을 빼돌리고, 30만 명의 회원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만 5년간 320억 원, 이 가운데 회원들이 본 손해는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마케팅 목적으로 회원 유치를 위해 경품을 내걸었을 뿐, 사행 행위와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사행 행위를 통해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업체 대표 41살 김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임직원 9명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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