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대전화 보조금, 이달부터 줄어든다
입력 2010-05-13 18:45  | 수정 2010-05-13 20:59
【 앵커멘트 】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의 과열 마케팅을 막기 위해 마케팅비 집행에 상한선을 두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보조금도 종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몇 년간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지속적으로 마케팅비를 늘렸습니다.

2005년 3조 2천600억 원이던 것이 2009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6조 1천900억으로 증가했습니다.

급증하는 통신사업자들의 마케팅비를 줄이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신용섭 /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정책국장
- "방통위는 더 이상 가이드라인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이번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습니다. 일단 시행하고 상반기 마케팅비 실적 등을 고려해서 필요한 경우 보완하겠습니다. "

가이드라인에 따라 KT와 SK텔레콤,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유선과 무선 통신 매출액의 22% 한도 내에서 마케팅비를 써야 합니다.


무선 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통신사들이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를 27~33% 정도 썼으니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줄여야 합니다.

마케팅비 축소에 따라 이통사 대리점 지원이나 단말 보조금이 줄어들어 휴대전화 요금은 다소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방통위가 마케팅 비용을 항목별로 제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조치로 스마트폰 보조금이 많이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한편, 이런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통신업체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KT는 이 가이드라인이 유무선 서비스를 구분해 마케팅비 상한선을 정해 무선 분야에 강한 업체에 유리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신사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이 제대로 안착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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