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자장면 시키신 분!"…만리장성 위에서 드론으로 음식 배달
입력 2024-08-24 19:31  | 수정 2024-08-24 20:03
【 앵커멘트 】
산꼭대기 같은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배가 고프거나 갑자기 필요한 물건이 생겼다면 곤란하겠죠?
중국에선 이런 상황을 드론을 이용해서 해결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만리장성을 걷다 갑자기 출출해진 관광객.

휴대전화를 꺼내 음식을 주문합니다.

그러자 불과 5분 만에 드론이 주문한 음식을 싣고 만리장성 위로 날아왔습니다.

중국 음식 배달업체 메이퇀이 이번 달부터 시작한 만리장성 음식, 의약품 배달 서비스입니다.

▶ 인터뷰 : 얀얀 / 메이퇀 드론 사업 홍보이사
- "드론으로 배달하면 걸어서 50분 걸리는 곳을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만리장성 방문객들에게 더위를 피할 물품과 비상 물품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한 번 비행 때 최대 무게 2.3kg까지 운반할 수 있는데, 배달 요금이 4위안, 우리 돈 약 750원에 불과합니다.


중국에선 2021년 선전 시를 시작으로 30개 이상의 드론 루트가 운영 중인데, 수도 베이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전기수직이착륙기나 드론 등을 활용한 저고도 경제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비행기 이용 승객
- "과거에는 교통 체증이 없어도 쿤산에서 푸둥까지 가려면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지금은 25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5천억 위안, 약 94조 원인 저고도 경제 규모도 오는 2030년엔 2조 위안, 약 375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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