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북상…제주·남해안 100mm 폭우

【 앵커멘트 】
9호 태풍 종다리가 우리나라를 향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제주도부터 영향권에 들어 점차 서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역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시속 65km의 속도로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현재는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 광주와 전남 앞바다를 지나면서 서해로 계속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향으로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 인터뷰 :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 종다리가 몰고 온 수증기로 인해 20일 화요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태풍의 영향을 받는 기간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아지는 대조기여서 해안가에서는 침수 피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통상 열대저기압은 중심의 최대 풍속이 초속 17m가 넘으면 태풍으로 격상하는데, 종다리는 풍속이 초속 19m로 이 기준을 살짝 넘어서 슈퍼 태풍으로 변화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기상청은 종다리가 서해로 진입할 무렵에는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북진하면서 고온다습한 공기를 우리나라에 다량 유입시킬 것으로 예상돼 폭염과 열대야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오혜진
그 래 픽: 전성현 이수성 우지원
화면제공: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