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남중국해서 중국-필리핀 선박 충돌…중-필리핀, 서로 남 탓
입력 2024-08-19 19:02  | 수정 2024-08-19 19:43
【 앵커멘트 】
남중국해의 90%는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 때문에 주변국과의 마찰이 끊이질 않는데요.
오늘(19일) 새벽엔 이 지역에서 중국 해경과 필리핀 해경이 충돌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남중국해 분쟁 지역인 사비나 암초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과 필리핀 해경선이 바짝 붙어 위태롭게 항해하더니 이내 충돌합니다.

중국 측은 필리핀 해경선이 고의로 충돌한 것이라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사비나 암초에 불법으로 접근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을 저지하자 고의로 충돌했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 측에 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우리(중국)는 필리핀이 이러한 침해와 도발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필리핀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측은 오히려 중국의 과실로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해경선이 자국 선박을 들이받아 갑판에 구멍이 생기는 등 선체 일부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말라야 / 필리핀 남중국해 충돌 TF 대변인
- "중국 선박의 위험한 기동으로 인해 충돌이 발생해 두 필리핀 해경선 모두 구조적 손상이 발생했습니다."

중국과 필리핀은 그동안 세컨드 토마스 암초 주변에서 빈번하게 충돌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충돌이 발생한 사비나 암초는 세컨드 토마스 암초보다 필리핀에 훨씬 가까이 위치한 곳입니다.

남중국해의 9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는 중국이 분쟁 지역도 점점 넓혀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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