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루에 150명'...포로 된 러시아 징집병, 전쟁 변수 됐다
입력 2024-08-19 17:37  | 수정 2024-08-19 17:38
사진=러시아 전쟁포로. 우크라이나 보안국 제공/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징집병을 하루에 최대 150명까지도 포로로 잡아들이며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기습 공격을 한 이후로 현재까지 하루에 최대 100∼150여명의 러시아 징집병을 포로로 잡아들였습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러시아 본토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는 전쟁포로를 2천여명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포로들은 대부분 제대로 된 군사 훈련과 무기를 제공받지 못한 어린 징집병들로, 러시아 본토가 우크라이나에 기습 공격을 당하자 인근 숲이나 마을 건물 지하실 등에 숨어있다가 투항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이후 이번 공격에서 잡힌 러시아 징집병 포로들의 심문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이들은 자신들의 상관들이 국경 초소를 버리고 도망갔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 포로가 전쟁의 변수로 떠오른 것은 이들이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직접 보장했던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18세 이상의 남성들은 의무적으로 1년간 징집병으로 복무하게 되는데, 이들은 직업군인들과 달리 해외 파병이 금지되고 전투 작전에서도 제외됩니다.

그래선지 징집병 가족들 중 일부는 푸틴 대통령을 향해 직접 온라인 탄원서를 작성하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과거 체첸,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에도 징집병의 전쟁 파병 문제는 군인 어머니들의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며 크렘린궁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도 했던 만큼, 푸틴 대통령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항복한 러시아의 전쟁 포로들은 앞으로의 포로 교환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자산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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