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티켓 파워, 블록버스터 능가…팬덤 몰린 영화관

【 앵커멘트 】
가수 임영웅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가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관객 확보가 보장된 공연 실황 영화가 주로 블록버스터가 지배해온 여름 성수기에도 개봉하면서 관객 동원에 큰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습입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래 알갱이>-임영웅
그대 바람이 불거든
그 바람에 실려 홀연히 따라 걸어가요

가수 임영웅의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실황과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개봉 2주 전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체 영화 예매율 1위가 된 뒤 그 자리를 연일 지키고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시기에 스크린에 오르는 '에일리언 로물루스'와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 등 블록버스터는 흥행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공연 실황 영화가 블록버스터가 전통적으로 지배하던 여름 성수기 시장을 비집고 들어오며 흥행을 입증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영웅 / 가수
- "역대급 규모의 퍼포먼스를 그대로 구현할 초대형 스크린. 그리고 저의 숨소리까지 전달할 풍부한 사운드까지"

예매 매출액만 25억 원 이상, 지난해 개봉한 전편보다 예매율 1위에 더 빠르게 오르며 임영웅의 '티켓 파워'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윤성은 / 영화 평론가
- "일반 상업 영화가 보장해주지 않는 관객 점유율이 아주 높은 효자 콘텐츠로서 극장 산업의 대안적인 콘텐츠가 되고 있습니다. 연극·뮤지컬계에서의 회전문 관객처럼 'N차 관람'을 하는 관객들을 불러모으기 때문에…."

앞서 개봉한 임영웅과 아이유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도 각각 누적매출액 약 60억 원과 20억 원으로 흥행을 입증한 상황이라, 극장 콘텐츠의 한 축으로서 이른바 '팬심'을 등에 업은 영화들의 돌풍이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김규민,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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