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심위, KBS '광복절 기미가요 방영' 중징계 방침
입력 2024-08-18 11:14  | 수정 2024-08-18 11:25
KBS '나비부인' 방송 화면/사진=연합뉴스


KBS가 광복절에 일본 국가와 일본 전통 복식이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신속 심의해 중징계할 방침입니다.

오늘(18일) 방심위에 따르면, KBS 1TV 'KBS 중계석' 지난 15일 방송분에 대한 민원이 28건 접수됨에 따라 내일(19일) 전체 회의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신속 심의 안건으로 지정되면 2주 후 심의하게 되며 방심위는 전례에 따라 법정 제재 이상의 중징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KBS 1TV 'KBS 중계석'은 지난 15일 0시 올해 6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오페라 '나비부인' 녹화본을 내보냈습니다.


해당 작품은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성의 사랑을 다룹니다. 두 주인공의 결혼식 장면에서 여주인공은 일본 전통 복식 기모노를 입고 배경음악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연주됩니다.

하지만, 광복절에 기모노와 기미가요가 공영방송에 등장하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사진=KBS 홈페이지 캡쳐


방심위는 2014년 외국인 패널 출연자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일본인이 등장할 때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노출해 논란이 됐던 JTBC '비정상회담'에 대해 법정 제재인 '경고'를 의결한 바 있습니다.

2015년에는 해병대 훈련에 투입된 출연자들을 내레이션으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배경 음악으로 일본 군가인 '군함 행진곡'을 방송한 MBC TV '일밤-진짜 사나이'에 대해서도 '경고'를 결정했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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