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전 대통령 "역사는 권력자와 승리자의 기록이기 쉬워…진실을 봐야"
입력 2024-08-17 15:30  | 수정 2024-08-17 15:31
문재인 전 대통령. / 사진=매일경제 DB
'역사,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 도서 소개

해방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여당과 광복회·야당이 각각 다른 곳에서 기념 행사를 열어 '반쪽 광복절'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역사를 오늘의 현실에 어떻게 비추어볼 수 있는 것인지, 저자를 따라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며 '역사, 오늘이 묻고 어제가 답하다' 책을 소개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E.H.카(Carr)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명저에서 한 말이다"며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역사가 갖는 의미를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된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남긴 말"이라며 "똑같은 사건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사건의 본질이나 맥락,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거나 놀라울 정도로 같을 때가 많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교훈과 통찰을 주는 유익함이 있다"며 "역사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현재와의 대화 없이 읽기만 한다면 그냥 지식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가 과거의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통찰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역사적 사실의 이면을 보는 재미도 크다. 사실 그 이면까지 알아야 온전히 역사를 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깨어있는 비판의식을 가져야만 보이는 진실도 있다. 지배 엘리트들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그들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며 어떻게 역사 발전을 억압해왔는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준다"며 "기득권층이나 매사를 이념의 눈으로 보는 색깔론자들이 보기에 불편할 진실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역사전공자가 아니지만 역사는 너무 중요해서 역사가에게만 맡길 수 없다. 역사는 권력자와 승리자의 기록이기 쉽기 때문"이라면서 "이 책에서도 우리는 역사가들이 보여주지 않는 역사의 진실을 볼 수 있다"고 책을 추천하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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