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PPI 둔화에 급등 마감…나스닥 2.43%↑
입력 2024-08-14 07:37  | 수정 2024-08-14 07:39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다우 1.04% 상승, S&P 500 1.68% 상승
9월 금리인하 기대에 매수세 몰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자 금리인하 경로가 더 뚜렷해졌다는 인식 속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8.63포인트(1.04%) 오른 39,765.6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04포인트(1.68%) 뛴 5,434.4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7.00포인트(2.43%) 급등한 17,187.61에 장을 마쳤습니다.

7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하자 투자자들이 환호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월치인 0.2% 상승에도 못 미칩니다.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2.2% 상승해 이 또한 전월치인 2.7%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7월 상품 지수는 전월보다 0.6% 상승하며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서비스 지수는 전월보다 0.2% 하락했습니다.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입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이날 PPI는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흐름이 바뀌었다는 증거를 추가로 제공했다"며 "최근 주가가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좌절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PPI가 시장 입맛에 맞게 나오면서 14일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7월 CPI마저 예상치를 밑돌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이날 PPI 결과로 9월 금리인하폭이 50bp일 것이라는 베팅은 다시 우위를 점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3.5%로 반영했습니다.

거대 기술기업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6.53% 급등하며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전날 반도체 업종이 반등하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라고 권고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애플(1.72%)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1.77%)를 비롯해 주요 7개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은 모두 주가가 올랐습니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인 브로드컴(5.07%)과 AMD(3.19%), 퀄컴(4.04%), 대만 TSMC(2.81%),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96%), Arm(5.69%) 등의 주가도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이들을 망라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4.18% 급등했습니다.

스타벅스는 멕시칸 음식 체인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에서 브라이언 니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4.5% 급등했습니다. 치폴레를 혁신적으로 바꿔놓은 니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거칠게 밀어 올렸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59포인트(12.51%) 하락한 18.12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6%p 하락한 3.847%에 거래됐고 2년물 국채금리는 0.07%p 떨어진 3.936%에 마감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자 상승세를 멈췄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1% 하락한 배럴당 78.35달러에 마감했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2% 떨어진 배럴당 80.69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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