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습한 서풍 대신 뜨겁고 건조한 동풍…서울, 이번 주 더 덥다
입력 2024-08-12 07:00  | 수정 2024-08-12 07:35
【 앵커멘트 】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서풍이 불었지만, 바람이 뜨겁고 건조한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기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명동거리.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양산을 쓴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이런 불볕더위는 밤까지 이어지며 서울은 21일, 부산은 17일, 제주는 27일 연속으로 열대야를 기록 중입니다.

전국 열대야 평균 일수는 13.8일로 역대 4위를 기록 중인데, 이번 주에 역대 최장 기록이 세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인데, 폭염과 열대야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최저·최고기온이 각각 2~3도씩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히 이번 더위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풍 대신 동풍이 우세해질 전망입니다.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공기가 더 뜨겁고 건조해져 수도권 등 영서 지방의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영동 지방은 기온이 1~3도 내려가면서 더위가 조금은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한편, 일본 동해 상에서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마리아가 한반도에 가까워질수록 동풍은 더욱 세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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