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총리, 7살 딸 동행 중국 출장 논란에 "성차별 타파 좋은 예"
입력 2024-08-08 16:46  | 수정 2024-08-08 16:48
중국에 도착해 딸의 손을 잡고 악수하는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 사진=EPA연합뉴스
대중잡지 인터뷰 "'엄마·총리 두 역할 양립 가능' 보여줘" 자평

이탈리아 총리가 최근 중국 방문에 7살 딸을 데리고 간 것이 논란이 되자 "엄마와 총리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반박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47) 총리는 이탈리아 타블로이드 잡지 '키'(Chi·이탈리어로 '누구')와의 인터뷰에서 이 논란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2022년 10월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27~31일 중국을 방문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중국에 도착했을 때 딸 지네브라의 손을 잡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공무를 위한 해외 출장에 아이 동반이 적절한지 이탈리아에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이에 그는 "솔직히 왜 그런지 이해가 안 된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딸을 집에 놔뒀어야 한다. 아마도 친구 집에?"라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어떤 사람이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매우 우월해 어떤 엄마에게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웃음이 난다"면서 "모든 엄마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선택할 자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지도자가 자신의 직업이 모성과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면 사람들이 모성을 여성의 직업적 발전을 막는 수단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혁명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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