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민주당 부통령후보 "한국전 참전한 아버지 권유로 군 입대"
입력 2024-08-07 09:35  | 수정 2024-08-07 09:44
미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부통령과 월즈미네소타 주지사 / 사진=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해리스·월즈, 대선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서 첫 동반 유세 출격
해리스 "자유 위한 싸움의 최적 파트너"…월즈 "해리스의 뒤 지킬 것"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현지시간 6일 첫 동반 유세에 나섰습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월즈 주지사와 함께 단상에 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30분 연설의 상당 부분을 월즈 주지사 소개에 할애하며 러닝메이트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선거는 트럼프에 대한 싸움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월즈 주지사를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팀은 남편이자 아버지, 군인이자 선생님, 하원의원이자 주지사, 풋볼 코치였으며 91일 후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바로 미국의 부통령"이라면서 "그는 모두에게 소속감을 주고 영감과 꿈을 불어넣어 주는 선생님이었으며, 그런 부통령이 될 것이다. 미국은 그런 부통령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 사진=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해리스 부통령의 소개로 연단 앞에 선 월즈 주지사는 "나는 네브래스카에서 나고 자랐다"면서 "한국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갔다.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신의 인생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고등학교 선생님 특유의 엄청난 낙천성으로 민주당이 1892년 이래 이긴 적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했고, 지역 주민들의 은총으로 그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나는 베테랑, 농업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나의 가치를 굽히지 않은 채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해리스 부통령과 바로 이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현재 트럼프는 우리와 다르게 세계를 보고 있다. 트럼프는 무엇보다 봉사라는 것을 모른다"면서 "그는 스스로를 돌보는 데에 너무 바빠서 여기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또 그는 "트럼프는 우리 경제를 약화하고, 분열을 조장했으며, 대통령 시절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면서 "착각하지 말아라. 트럼프 시절 범죄율은 올라갔으며, 여기에는 그 자신의 범죄는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만약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그는 정확히 4년 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며, 한층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중산층의 물가를 올리고, 건강보험을 무위로 만들고,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특히 자신의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밴스와 관련해 "그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 밸리 억만장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는 그들을 비난하는 책을 썼다"면서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다. 나는 그 사람과 토론이 무척 고대된다"고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선까지) 91일 동안 그리고 백악관에서의 모든 날 동안 나는 해리스의 뒤를 지킬 것이다. 우리의 뒤에는 여러분이 있을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하면서 연설을 맺었습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했습니다.

셔피로 주지사는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며 "팀은 뛰어난 주지사이자, 위대한 애국자"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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