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검은 금요일'…미국 경기침체 공포에 4년 만에 최대 낙폭
입력 2024-08-02 19:00  | 수정 2024-08-02 19:37
【 앵커멘트 】
오늘(2일) 우리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검은 금요일'이었습니다.
경기침체 공포로 인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우리도 폭락한 건데, 코스피는 4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렸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 마감했는데, 코스피는 101포인트, 3.65% 빠져 2020년 3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 스탠딩 : 이승민 / 기자
-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였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도 4.2% 하락해 '8만 전자'가 깨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1조 6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5만 건에 육박해,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구매자관리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경기 위축 우려를 키웠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지수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조치와 맞물리면서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급등세를 보여왔던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버블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이 커지고, 중동전쟁 재부각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얹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미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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