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얗게 뼈대만 남은 차들…인천 전기차 화재 현장
입력 2024-08-02 13:56  | 수정 2024-08-02 14:10
차량 140대 피해…무더위에 480세대 단전
행정복지센터 등에 임시 주거시설 마련


주차된 차들이 뼈대만 남은 채 하얗게 불탔고, 천장 구조물은 엿가락처럼 휘어 있습니다.

어제(1일) 오전 발생한 인천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입니다.

8시간이 지난 후 겨우 꺼진 이번 화재는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 140여 대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총 40대가 불에 탔고 100여 대는 열손상과 그을음 피해를 입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흰색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 내렸습니다.


8시간 넘게 이어진 화재 여파로 유독가스가 퍼진 데다가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단수와 정전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때아닌 피난 행렬에 나섰습니다.

현재 아파트 14개동 1,581세대 중 5개동 48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긴 상황입니다.


인천 서구와 대한적십자사는 행정복지센터 등에 임시 주거시설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임시 주거시설을 이용하는 주민은 46세대 121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른 주민들은 가족이나 지인의 도움을 받거나 별도 거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부터 정전 복구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발화 차량은 경찰에 인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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