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정인데 31도 초열대야…밤바다·강가로 피서
입력 2024-08-02 07:01  | 수정 2024-08-02 07:45
【 앵커멘트 】
밤에는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야까지 나타났는데요.
밤바다에는 피서객들이 강가에는 시민들이 더위를 식혔습니다.
초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강릉에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조명을 환하게 밝힌 강릉 경포해변.

바다에는 물놀이가 한창입니다.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 탓에 폐장 시간인 오후 9시까지 해수욕을 즐기는 겁니다.


▶ 인터뷰 : 최병혁 / 대전 구성동
- "낮에는 너무 더워서 해도 세고 선크림 발라도 너무 따가우니까 못 나오다가 밤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었습니다. 밤 바다 수영이 진짜 이번 휴가의 핵심이 아니었나…."

해변에는 바닷바람을 느끼려는 피서객들로 인산인해입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지금은 오후 9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해가 진지 꽤 지났는데 기온은 여전히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강릉지역 한낮 최고 기온과 불과 5도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강과 바다가 맞닿는 다리는 시민들이 차지했습니다.

강바람과 바닷바람이 만든 천연 에어컨에 시민들은 며칠째 설쳤던 잠을 청합니다.

▶ 인터뷰 : 주상근 / 강원 강릉시
- "집에서 에어컨을 켜니까 골이 아파서…. 낮에는 너무 뜨거워서 안 나옵니다."

▶ 인터뷰 : 전현국 / 강원 강릉시
- "밤에도 에어컨을 켜면 아무래도 전기료가 많이 나오니까요. 밤에는 자연 바람 느끼면서…."

강릉은 열대야가 벌써 보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최저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초열대까지 나타났습니다.

따뜻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겁고 습해지면서 강릉의 열기가 밤에도 식지 못하는 겁니다.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패턴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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