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신 내밀어 창문에 걸터앉은 채 도심 질주…수사 착수

경찰, 8월 음주·난폭운전 단속 강화

움직이는 차량 위로 상반신을 내밀고 고성을 지른 운전자·탑승자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오늘(31일) 한 시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신원미상의 운전자 1명·탑승자 2명 등 3명을 난폭운전 혐의로 고발한 민원에 대해 수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30일)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9시 51분쯤 광주 서구 풍암동 한 교차로에서 차량 한 대가 차선을 넘나들며 난폭 운전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차량은 횡단보도 앞에서 서행하거나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 빠른 속도로 우회전하며 교차로를 벗어나 차체가 한편으로 기울기도 했는데, 당시 탑승자 두 명은 창문으로 몸을 내민 채 창문에 걸터앉았습니다. 이들은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행위를 난폭 운전으로 보고 담당 수사관을 배정해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창문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거나 1·2차로를 왔다 갔다 하는 행위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해당 차량이 렌터카인 만큼 업체를 통해 운전자·탑승자 신원을 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8월 한 달간 고속도로에서 음주·난폭 운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피서철 음주운전 적발이 잦았던 만큼 골프장 주변 요금소에 암행순찰차를 집중 배치하는 등 주야간 구분 없이 단속에 나섭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