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문수 과거 논란 뭐길래...민주노총 "반노동 인사 참사"
입력 2024-07-31 14:29  | 수정 2024-07-31 14:36
김문수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은 "무너진 노정관계 복원 힘써야" 주문

민주노총은 오늘(31일) '무노조 저임금'을 지향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반(反)노동 인사 참사"라고 규탄했습니다.

이날 대통령실이 김 후보자를 지명한 후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후보자에 대해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주장해 사회적 물의를 빚고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 받았다'는 상스러운 노동 인식을 지닌 자"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후보자는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김문수TV에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한 바 있습니다.

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지난해 3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한 후엔 페이스북에 "감동 받았습니다. 노조가 없습니다. 620명의 평균나이 28세, 현장에서 핸드폰은 보관하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평균임금은 4천만 원이 안 됩니다(현대·기아차의 40% 정도)"라고 써 '무노조 저임금'을 지향한다는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날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최첨병 김문수를 내세워 노동시간 연장, 임금체계 개편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며 "과거 이력을 팔아가며 반노동 행보를 일삼는 자가 대화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는단 말이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강행으로 공영방송 파괴를, 김문수 지명으로 노동정책 후퇴를 밀어붙이고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몰살할 작정"이라며 "극우 반노동 막말 일삼는 김문수를 앞세운 노동개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노총은 후보자를 향해 "노동계를 진정한 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무너진 노정관계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며 민주노총과는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노동계를 대표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어렵게 재개된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사노위와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부족한 것도 그 원인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갈등을 조정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라며 김 후보자가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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