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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영의 신' 경기 망쳤다는 이것…왜 중요할까 [일문chat답]
입력 2024-07-31 10:10  | 수정 2024-07-31 10:11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가 경기를 마친 뒤 풀장 옆에 누워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수영 신기록 0개
라데팡스 수영장 얕은 수심 지적 나와
평영 최강자 애덤 피티 "기록적으로 이상해"
챗GPT "수심 얕으면 더 거친 물살 만들어져"
이번 파리 올림픽 수영 종목에서 좀처럼 세계 신기록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31일)까지 수영 세계 신기록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건데, 세계 신기록이 6개나 쏟아진 직전 도쿄 올림픽과는 다소 상반됩니다.

'황금세대'라 불리는 한국의 수영 국가 대표 선수들은 저조한 기록으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리 올림픽 수영장의 수심이 얕아서 세계 신기록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 보유자 영국의 애덤 피티는 "기록적인 측면에서 이상한 대회라 느껴진다"며 얕은 수심을 문제 삼았습니다. 피티는 56초 88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59초 05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탈라이의 니콜로 마르티넨기의 기록 59초 03은 도쿄 올림픽 8위에 해당합니다.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는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기록은 1분 44초 72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황선우의 아시안게임 기록인 1분 44초 4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포포비치 본인의 도쿄 올림픽 기록 1분 44초 68보다 저조하기도 합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야후스포츠,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들도 파리 올림픽 수영장 수심을 언급했습니다.

수심이 너무 얕다는 겁니다.

파리 올림픽 수영장 수심이 얕다는 점을 지적한 기사 / 사진 = WSJ 캡처


국제수영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게임을 위한 수영장 시설 기준 중 깊이, 즉 수심은 최소 2m입니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 수심은 2.15m로 최소 기준은 충족했습니다. 다만 국제수영연맹이 권장하는 수심 기준은 3m라 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영 선수들에게 수영장 수심이 왜 중요할까요?

MBN [일문chat답]에서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습니다.


챗GPT-4o(포오)는 "수영장 수심이 얕을수록 수면에 대한 반발력이 커지기 때문에 물살이나 물보라가 더 거칠어질 수 있다"며 "얕은 수심에서는 수영 선수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파동이 수면과 바닥에 더 자주 부딪히게 되면서 물이 더 많이 튕겨 오른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깊은 수심에서는 수영 선수의 동작이 주로 물 아래에서 발생해 수면 위로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비교적 적다"며 "따라서 얕은 수영장에서 수영할 때보다 물이 덜 튀고 파동도 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예컨대 수심 3m 수영장이 수심 2m 수영장보다 물살의 저항이 약한 거죠.

결국 수영장 수심이 얕으면 더 거친 물살이 만들어져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커지는 겁니다.

아울러 챗GPT는 "파동 영향이 최소화되면서 다른 레인의 선수들에게 미치는 방해 요소를 줄여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영국 수영 애덤 피티 선수 / 사진 = 로이터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남자 평영의 최강자 피티가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을 두고 "그는 부분적으로 수영장의 얕은 깊이 때문에 2019년 세계 기록보다 2초 이상 느렸다"며 "펠프스 이후 3회 연속 올림픽 같은 수영 종목에서 우승하겠다는 그의 희망을 망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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