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산가족 민간교류도 '뚝'…1년 넘게 생사 확인·서신 교환 끊겼다
입력 2024-07-30 09:43  | 수정 2024-07-30 09:51
제1회 이산가족의 날인 작년 9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화행사에서 한 이산가족이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서신 교환 후 전혀 없어…정부 차원 교류는 2018년이 마지막

이산가족 민간 교류가 1년 넘게 끊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 생사 확인, 서신 교환 등 교류 실적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민간 차원의 교류가 전무했습니다.

민간 차원 이산가족 교류는 남북 당국 간 교섭이 아니라 이산가족이 직접 중개인 등의 도움을 통해 성사시킨 상봉이나 생사확인 등을 말합니다. 이 경우 남한의 이산가족은 교류 전이나 후에 신고할 의무가 있습니다.


정부는 이산가족 민간 교류 현황 통계를 월 단위로 관리하는데 지난해 2월 서신 교환 2건을 끝으로 1년 넘게 민간 교류가 전혀 없었습니다.

남북 당국 간 이산가족 교류가 2018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후 남북관계 경색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세계적인 이동 제한에도 서신 교환과 생사 확인이 드물게 이어졌지만 지난 1년여 간 이마저도 완전히 끊긴 것입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풀리고 하반기 북한도 국경을 재개방했는데도 민간 교류가 재개될 조짐은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국경 개방으로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교류가 재개될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2국가' 선언이 민간 차원의 교류 재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힙니다.

북에 있는 가족의 생사 확인이나 상봉 등을 원한다고 정부에 신청·등록한 이산가족 중 생존자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3만8천139명으로 작년 말보다 1천454명 감소했습니다.

생존한 이산가족 등록자 가운데 66.9%가 80대 이상 고령입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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