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이들 축구장에 로켓…이스라엘 보복 천명·헤즈볼라 부인
입력 2024-07-29 08:33  | 수정 2024-07-29 08:59
【 앵커멘트 】
가자지구 전쟁 이후 또 다른 전선인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에 확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점령지에 로켓이 떨어져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스라엘은 그 배후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 점령지로 레바논 국경과 맞닿은 골란고원에 불꽃이 일고, 흰 연기가 자욱합니다.

굉음과 비명 속에 사람들은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주로 아이들이 뛰어놀던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아부 살레 / 로켓 공격 목격자
- "축구장에 많은 사람이 있었기에 피해가 컸습니다. 로켓 공격은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이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 최소 1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은 직전 레바논 남부 공습 당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대원 4명 사망에 따른 보복 공격으로 보고 있습니다.

헤즈볼라가 배후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도 확보했다며, 거점 공격과 함께 전면전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헤즈볼라 측이 이스라엘 방공망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이 축구장에 떨어진 결과라고 유엔에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커지는 확전 우려에 미국과 EU는 구체적인 배후 언급을 피하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심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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