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풍 개미 중국 상륙…이재민 60만 명 발생
입력 2024-07-26 19:02  | 수정 2024-07-26 19:45
【 앵커멘트 】
대만에 큰 피해를 준 3호 태풍 개미가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이미 이재민이 60만 명이 발생하며 중국 당국은 비상대응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세찬 비바람이 불어닥치며 도로가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3호 태풍 개미가 어제(25일) 저녁 8시쯤 중국 동남부 푸젠성 푸톈에 상륙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푸젠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통제됐고, 열차 운행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태풍이 교통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태풍으로 인해 비가 계속되면서 침수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푸젠성에서만 63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작물 85헥타르가 피해를 보는 등 22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개미가 푸젠성에 상륙한 뒤 시속 약 20km의 속도로 내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달부터 극심한 폭우와 홍수로 곳곳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중국은 태풍까지 겹치며 비상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태풍 개미는 대만을 강타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700명 가까이 부상하는 피해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리리촨 / 식당 주인
- "지붕이 무너지고 수도관이 터졌어요. 울고 싶은 심정이에요. 수리비가 많이 들 것 같아요. 지붕이 무너져서 누군가를 덮칠까 무섭습니다."

특히 누적 강우량이 1천mm를 넘긴 대만 남부지방에선 건물 2천300여 채가 침수됐고, 82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150억 원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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