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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파리] 테러 위협 속 잠시 후 '올림픽 최초' 야외 개회식
입력 2024-07-26 19:00  | 수정 2024-07-26 19:39
【 앵커멘트 】
이제 몇 시간 뒤면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올림픽 개회식이 열립니다.
수백 척의 배에 나눠 탄 각국 선수단이 센강위를 지나가는 장관이 펼쳐지면서 2024 파리올림픽의 막이 오르는데요.
프랑스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형규 기자! 야외 개회식이라 날씨 변수가 있을 것 같은데, 현지 날씨가 좀 흐린 것 같네요?

【 기자 】
네, 파리는 아침부터 지금까지 비가 내리다가 멈추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개회식은 이곳 시각으로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데, 이때 예상 강수 확률이 40%입니다.

빗속에 개회식이 열릴 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 질문 2 】
우리로 치면 '불금'에 개회식이 열리는데, 수상 개회식을 보려고 수많은 인파가 모였겠죠?

【 기자 】
그렇진 않습니다. 개회식을 코앞에 두고 통제가 더 심해진 상황이라 센강 주변은 한산하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이곳 시각으로 오후가 되면 통제가 풀리고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선수들은 이 푸른색 선수단복을 입고 배를 탄 채 센 강을 가로지릅니다.

선수들이 탄 배들은 제 오른쪽에 있는 이에나 다리에서 6km 정도 떨어진 아우스터리츠 다리에서 출발하는데요.

노트르담 성당과 퐁뇌프 다리, 루브르 박물관과 함께 이번 올림픽 경기장이기도 한 그랑 팔레와 앵발리드를 차례대로 보면서 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이에나 다리에 멈춰 에펠탑을 뒤로하고 맞은 편에 있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성화가 붙는 걸 보게 됩니다.

우리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하는데요, 맨 앞에서는 높이뛰기의 우상혁과 수영의 김서영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설 예정입니다.


【 질문 3 】
그런데 개회식을 앞두고 테러 예고가 있었다고 하던데, 괜찮은 겁니까?

【 기자 】
이번 개회식의 취지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그래서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야외 개회식이 열리는 거죠.

하지만, 금요일 저녁에 열리는 야외 행사라 치안 당국이 바짝 긴장한 상태입니다.

개회식 장소 근처 곳곳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QR 코드나 올림픽 관련 신분증, 여권이 없으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경찰이 허위라고 밝히긴 했지만 SNS에 팔레스타인 국기 배지를 단 옷을 입고 복면을 한 남성이 "파리에 피의 강이 흐를 것"이라고 한 영상이 퍼져 우려를 낳았고요.

'올림픽 반대' 시위 등 파리 시내 곳곳에서 각종 집회가 열리고 고속철도 테제베 일부 구간이 방화 공격을 받는 등 개회식을 앞두고 분위기기가 뒤숭숭합니다.

프랑스 당국은 파리 주요 지역에 경찰과 헌병 4만 5천 명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드론 공격에 대비하려고 영공까지 폐쇄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 염하연
의상제공 : 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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