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줍줍까지 나왔는데 웃돈만 10억…'얼죽신' 열풍에 입주권 귀하신 몸
입력 2024-07-26 19:00  | 수정 2024-07-26 19:52
【 앵커멘트 】
'얼죽신'이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얼어죽어도 신축이라는 새 아파트 선호현상을 가리키는 표현이죠.
공급 위축 우려에 30대를 중심으로 이런 현상이 강해지다 보니, 새 아파트 입주권은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1만2천 가구, 우리나라 최대 단지임에도 작년 미분양이 나 무순위청약, 이른바 줍줍까지 진행됐지만, 지금은 180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전용면적 84㎡ 입주권에는 웃돈이 10억 원 가량 붙었습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전용면적 84㎡) 24억 원에도 거래됐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로열층도 타입도 중요하지 않더라고. 25억에도 물건이 안 잡히니까."

서울 동작구의 이 아파트도 작년 고분양가 논란으로 200가구 가량 미분양됐지만, 최근 완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사비 상승으로 공급이 줄고 분양가가 뛰자, 재개발재건축 단지 입주권과 미분양 신축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겁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축을 선호하는 모습인데, 얼어 죽어도 신축, 이른바 '얼죽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이번 달 수도권 1순위 청약 경쟁률도 평균 100대 1에 육박해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서강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향후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시그널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것 같습니다. 현재 아파트 쏠림 현상을 비 아파트 부분도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이 좀 더 필요한…."

서울 집값이 이상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다음 달 주택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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