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리구역 아니다"…해마다 물바다 돼도 대책 없어
입력 2024-07-26 19:00  | 수정 2024-07-26 19:36
【 앵커멘트 】
얼마 전 집중호우 때 수도권 곳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죠.
인천의 한 공장지대에서도 공장 수십 동이 침수됐는데 구청이나 시청에선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원인 파악조차 하지 않아 원성이 높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멀쩡하던 동네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지난 18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인천의 한 공장지대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2년 전에도 똑같은 물난리가 나 한 공장은 이렇게 1미터 높이로 담까지 쌓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물에 잠긴 공장 안엔 못 쓰게 된 설비와 자재가 가득합니다.

공장과 사무실만 100동이 넘는 곳이지만 관할구청은 건축허가만 내고나면 일이 끝납니다.


공장주들이 각자 설치한 하수관 규격이 적당한지, 물이 넘치진 않을지 알아서 책임져야합니다.

사유지에 지어진 개인자산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엄밀히 따지면 하수도법에서 개인 배수설비라서 그런 것(침수 가능성)에 대해선 따로 수리 검토나 이런 것들은 안 하고 있죠."

이 때문에 물난리가 난 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빗물은 거의 전혀 빠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관계자
- "저희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도로공사를 앞쪽에 하면서 거기서 하수관을 잘못 만졌는지 저희는 알 수가 없고…."

대부분 세입자로 이곳에 들어와 하수관이 어디에 어떻게 깔려 있는지, 뭐가 문제인지 알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침수업체들은 관리 책임과 함께 비용도 부담할테니 구청이나 시청이 최소한 원인 파악이라도 같이 해주길 바랍니다.

관할 구청과 인천시는 피해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따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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