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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들, '베트남 권력 1위' 조문 행렬…"양국 발전 기여"
입력 2024-07-26 15:43  | 수정 2024-07-26 15:43
이재용, 해외출장 전 분향소 찾아…최태원 "베트남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될것"
신동빈 이어 허태수·조현준·조현상 등도 잇따라 조문
지난 19일(현지시간) 별세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국내 재계 총수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였던 쫑 서기장은 2011년 서기장직에 오른 뒤 14년간 권좌에 머무르면서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으로서 베트남을 통치해 온 인물로, 국내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과도 인연을 맺어왔습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조문 / 출처 = 경총


경제단체 대표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각각 대사관을 찾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어제(25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했다습니다.

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적고,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해 쫑 서기장과 만난 바 있습니다.

이재용, 베트남 서기장 조문 / 출처 = 삼성전자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출장을 가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서울 종로구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 주한 베트남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 회장은 앞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고인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서 조문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출처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어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과 함께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조의를 표했습니다.

신 회장은 최근 2년 새 베트남을 3번이나 방문할 정도로 현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GRS가 롯데리아 브랜드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총 19개 계열사가 현지에 진출해 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 그룹 유통 계열사의 베트남 현지 법인장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현지 국립장례식장에서 조문했습니다. 현지 사업장은 반기를 게양하고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롯데 로고를 흑백으로 바꿨습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베트남 서기장 조문 / 출처 = 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오늘(26일) 오전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조문했습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고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현준 회장,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 출처 = 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오늘(26일) 차례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조문록에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으로서 한국 경제인, HS효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재까지 약 35억달러를 투자하며 글로벌 전초 기지로 육성해왔습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25일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찾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조문하고 있다. / 출처 = 대우건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어제 오후 해외사업단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에게 "큰일을 더 하셔야 하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 김수형 기자 / kim.soohy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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