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부장관 "한중관계, 소통·협력의 새 국면에 들어서"
입력 2024-07-26 15:17  | 수정 2024-07-26 15:31
조태열 외교부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현지시간 26일 오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한-중 양자회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라오스에서 한중외교장관회담…북러 밀착 관련 논의 주목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늘(26일) "한중관계가 소통과 협력의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한 한중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양측이 지금의 동력을 이어가 신뢰를 쌓길 희망한다면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복합적인 도발과 러북 밀착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중한이 그간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 외교안보분야에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웃으로 잘 지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한 각 분야 교류가 밀접하고 이익도 깊이 있게 융합돼 있다"며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수교 초심을 견지하고 서로 좋은 이웃 동반자가 돼야 하며 중한관계를 긍정적,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중 외교 수장의 만남은 지난 5월 조 장관의 방중 이후 약 2개월 만입니다.

특히 이번 회담은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달 정상회담을 통해 동맹 수준의 새 조약을 체결하는 등 빠르게 밀착하는 가운데 열려 관련 논의가 주목됩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복합도발 양상과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 한반도 긴장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중국 측이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경쟁 심화와 맞물려 한동안 냉랭하던 한중관계는 최근 빈번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5월 조 장관의 방중을 시작으로 한중일 정상회의, 한중외교안보대화, 한중 외교전략 차관대화 등이 이어졌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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