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ealth Recipe] “건강하게 시원하자!”…에어컨 속 습기 관리
입력 2024-07-26 14:28 
(사진 프리픽(freepik))
덥고 습한 실내를 시원하고 쾌적하게 만들어 주는 에어컨이지만, 정작 기계 속 습기는 간과하기 쉽다. 습기는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하는 최적의 환경. 에어컨 내부 습기를 그냥 두면 곰팡이와 세균이 바람을 타고 나와 전염성 질환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에어컨은 ‘액화-기화-액화 사이클을 반복하며 찬바람을 만들어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기기에 물기가 맺히는데, 작동을 멈추고도 내부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과 미생물이 번식한다. 에어컨 속에 사는 균들은 호흡기로 들어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특히 레지오넬라균은 치사율이 30%에 가까운 레지오넬라 폐렴을 부를 수 있다. 에어컨 속 습기를 잡아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자동 건조 기능 활용하기
에어컨 내부 습기를 제거하는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은 ‘자동 건조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눈여겨보지 않아 지나치기 쉽지만, 리모컨에는 자동 건조 버튼이 있다. 이것을 눌러 기능을 설정해 두자. 에어컨을 끌 때 운전 정지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이 송풍 상태로 자동 전환되면서 열교환기에 남아 있는 수분을 제거해 준다. 자동 건조 버튼이 없다면 ‘송풍이나 ‘공기 청정 기능을 활용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필터는 2주마다 청소하기
먼지를 걸러내는 필터는 온갖 오염물질로 더럽혀져 있기 쉬워 때때로 필터를 청소해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필터 청소만 잘 해도 에어컨 속 곰팡이를 70%까지 없앨 수 있다. 필터는 진공청소기나 부드러운 솔로 먼지를 제거하고, 먼지가 많으면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씻는다. 필터를 비벼 빨면 필터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세척한 필터는 그늘에서 완전히 말려 다시 끼운다. 깨끗해진 필터는 냉방 효과를 높이고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
운전 후 5분간 환기시키기
에어컨을 켜면 냉기가 새어 나갈까 봐 문을 꼭꼭 닫은 채 지낸다. 하지만 에어컨을 켠 뒤 곧장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1시간 동안 에어컨에서 배출된 곰팡이 양을 1분 단위로 분석했는데, 작동 후 3분간 배출된 곰팡이 양이 1시간 동안 배출된 곰팡이 양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다. 따라서 에어컨의 경우 전원을 켜고 나서 5분 정도는 문을 활짝 열어 에어컨 바람을 타고 나온 곰팡이가 밖으로 빠져 나가게 해야 한다.
[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프리픽(freepik)]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0호(24.7.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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