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 이상인 사임 재가…대통령실 "야당 방통위 무력화에 유감"
입력 2024-07-26 10:57  | 수정 2024-07-26 11:05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이 오늘(26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기 전 자진 사퇴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부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공지에서 "방통위 부위원장 사임은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사의 수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방송뿐만 아니라 IT·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야당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가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은 외면한 채 특검과 탄핵안 남발 등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회가 더 이상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중 별도의 퇴임식 없이 직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정부과천청사를 떠날 예정입니다.

이 직무대행마저 사퇴하면서 방통위는 일시적으로 상임위원이 정원 5명 중 1명도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이 직무대행은 위원장이 아니라 차관급인 상임위원 지위인 만큼 대통령이 후임을 바로 임명할 수 있습니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통위는 당분간 위원장 직무대행도 없이 사무처장이 사무처만 총괄하면서 이진숙 후보자와 이 부위원장의 후임 임명을 기다려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됐습니다.

한편, 국회는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례적으로 이날까지 사흘로 연장됐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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